메시 “호날두와 경쟁 신경 안 쓴다…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는 네이마르”

입력 2014-10-03 11:06
ⓒAFPBBNews=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세계 축구 스타 중 최고로 꼽히며 쌍벽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정작 호날두를 경쟁자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의외의 말을 해 관심을 끌었다.

메시는 “호날두와 상을 놓고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나는 소속팀의 우승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나는 호날두와 경쟁하지 않는다”며 “나는 경기를 즐길 뿐이다. 호날두나 다른 선수와의 라이벌 경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최근 6년 동안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로 통합)를 번갈아 수상했다.

지난 2008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았고 다음해에는 메시가 발롱도르 이어 받았다.

메시가 2010∼2012년까지 FIFA 발롱도르를 세 차례 연속 수상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심기일전한 호날두가 다시 수상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도 메시와 호날두는 FIFA 발롱도르를 받을 유력한 후보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어떤 상보다 자신의 축구 인생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시는 “소속팀이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축구 역사에서 나의 위치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시는 다음 세대를 이를 스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FIFA 발롱도르 차세대 유력 후보로 팀 동료인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를 지목했다.

메시는 “네이마르의 실력을 보면 충분히 FIFA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그가 언젠가는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춘 메시는 이번 시즌 네이마르가 기록한 6골 가운데 4골을 도우며 완벽한 조화를 보이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