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연구중심병원 톱3에 오르더니 "국고 연간 50억원 8.5년간 집중투자 쾌거"

입력 2014-10-03 00:54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가장 핵심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연구중심병원육성 연구개발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3년까지 약 400억원에 이르는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은 대사성 질환 및 뇌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이미 구축돼 있는 산·학·연과의 융합연구 인프라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대사성질환 혁신 신약개발 및 뇌질환 진단기술 산업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국내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한 뒤 지난 1일 가천대 길병원 등 3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병원의 연구역량이 집약돼 있는 핵심 연구 분야를 도출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보건의료 기술을 산업화 하는 것이 목표다.

가천대 길병원은 연구 집중분야로 대사성질환 및 뇌질환 분야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혁신 신약개발 및 뇌질환 진단기술 개발 2개 분야가 선정됐다. 대사성질환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타깃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의 혁신신약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뇌질환 분야에서는 융·복합 영상진단기기(MRI, PET) 개발 및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뇌질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중점 연구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원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은 10년 전부터 연구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충실히 준비해 온 결과다.

2004년 뇌과학연구원 설립을 시작으로 2008년 암당뇨연구원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대사성질환 및 뇌질환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선정 이후 1년간 연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1차년도 평가에서 톱3에 선정되는 평가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이번에 육성사업에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가천대 길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 뇌질환 분야에서 산학연병 인프라를 통해 기초, 중개, 임상연구를 거쳐 실용화까지 이어지는 수익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은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을 때 과감히 투자한 것이 가천대 길병원을 국내 최고, 세계 일류의 미래지향적 병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환자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성과물로 ‘의료한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