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28년만의 금…연장혈투 끝 北에 신승, 김신욱 포함 男축구 전원 병역면제

입력 2014-10-02 23:10
ⓒAFPBBNews=News1

28년만의 금메달이다. 그것도 남한과 북한이 정상에서 맞붙었다. 결승골은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이 거의 다 지날 무렵 임창우의 발끝에서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의 연장막판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오른발 골로 신승했다. 북한 선수들이 온몸을 던져가며 골이 골대 위 라인을 넘어가는 것을 막았지만 이미 심판은 골로 인정한 상황이었다. 양팀 선수들은 끝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이다. 홈에서, 그것도 분단된 상황의 북한에 맞서, 가장 마지막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백병전 끝에 우승했다. 더불어 한국 남자축구 전원은 병역 면제 혜택도 선사받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김신욱은 군대를 피하게 됐으며 골키퍼 김승규와 미드필더 박주호도 마찬가지다. 북한을 상대로 병역 면제를 확정받았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이와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다시 확인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대한민국은 이란과 함께 모두 4차례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북한을 상대로도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 2승 1무 1패로 한걸음 더 앞서게 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