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매너…AG 세탁장 밝힌 북한 女축구대표팀의 꽃다발

입력 2014-10-02 21:12
ⓒAFPBBNews=News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여자축구선수 2명이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비추온단지 세탁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2일 인천아시안게임선수촌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여자축구 선수들이 시상식 때 받은 꽃다발을 선수촌 세탁장에 건네며 그동안 세탁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평소 세탁물을 가져오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여자축구선수들의 손에 이날은 빨래가 아니라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공동세탁장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너무 힘들어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 꽃다발로 그동안의 피로가 다 날아가 버린 느낌”이라며 “그녀들의 표정을 보니까 정말 고마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은 100대의 세탁기가 설치된 3개의 공동세탁장을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무료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각국 선수단의 호평을 받고 있고 있으나 금메달을 딴 선수들로부터 시상식 때 받은 꽃다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