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볼링에서 남녀 두 선수가 금메달 7개를 합작했다.
이나영(28)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인천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2·3인조와 개인종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이나영은 2일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아시안게임에는 처음 나선 이나영은 개인전에서 동메달, 5인조에선 은메달을 획득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볼링 선수의 길을 선택한 이나영은 지난해에야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무릎부상 중에도 첫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5인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 남자 볼링대표팀의 막내 박종우(23)도 3관왕에 올랐다. 남자 5인조와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종우는 이날 남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볼링을 포기할지도 모르는 기로에 섰던 그는 약 5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렸고, 결국 지난해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볼링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인천=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볼링 화끈한 피날래, 남녀 합쳐 금메달 7개
입력 2014-10-02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