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OK교회, 2년에 한번 중앙아시아 고려인 초청 '귀한 시간'

입력 2014-10-02 16:55 수정 2014-10-02 16:59
OK교회 초청으로 고국을 찾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들이 본당에서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OK교회 제공.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OK교회(목사 정성영)가 2년에 한번씩 중앙아시아에 사는 고려인들을 초청, 뜻 깊은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OK교회는 해외선교활동의 하나로 2008년부터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고려인 2∼4세 25명 정도를 초청, 고국을 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회 3000여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이 교회는 올해 인근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4명을 포함한 21명을 초대했다. 윤 홀로라씨와 천 블라지미리씨 등 고려인들은 지난달 24일 한국에 들어와 7일간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30일 출국했다.

고려인들은 이 기간 전북의 곳곳은 물론 전남 여수와 충남 안면도 등을 둘러봤다.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도 돌아봤다. 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군산 목양교회와 서천 새에덴교회, 경기도 광명 개명교회에도 들러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의 여정엔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기호 선교사의 부인인 김애자 사모가 동행해 안내와 통역을 해 주었다.

처음으로 고국 땅을 밟은 이들은 대부분 한국말이 서툰 데다 짧은 나들이였지만 이곳저곳 돌아보며 직접 고국의 발전상을 보자 감탄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주모악로타리클럽은 이들에게 국제봉사활동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OK교회는 성도가 100명도 안되지만 인도네시아 사역을 돕고 있는 등 교회 제정의 60%를 국내외 선교 구제에 쓰고 있다.

정성영 목사는 “고국을 방문한 고려인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선교 사역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