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식당에서 국수와 고기 등을 먹은 하객 2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1명이 숨졌다.
2일 보건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충북 보은의 한 예식장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하객들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은읍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하객들은 예식장 2층의 뷔페식당과 지하 일반식당에 분산돼 식사했는데, 환자 대부분은 지하식당에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이모(61·여)씨는 지난달 30일 병원 치료를 받고 나서 집에 머물다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여년 전 심장수술을 받고 장기간 약을 복용해온 이씨가 이틀 전 보은읍내 한 의원서 식중독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2일 시신을 부검했다.
보은군 보건소는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을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예식장 하객 집단 식중독…1명 숨져
입력 2014-10-02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