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선수촌장 위촉… “준비된 촌장입니다”

입력 2014-10-02 20:33
장애인올림픽의 MVP상인 황연대성취상의 주인공 황연대씨가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MPC에서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소치(러시아)=사진공동취재단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새로운 선수촌장에 패럴림픽 MVP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극복상’의 주인공인 황연대(76·조직위 고문)씨를 위촉한다고 2일 밝혔다.

황 선수촌장은 소아마비 장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로 활동하는 등 30여 년 동안 장애인 권리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 온 인물이다.

황 선수촌장은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촌장으로서 대회기간 중 선수들의 안전과 숙식문제를 책임지게 된다. 또 선수촌에서 추진하는 공식행사 및 선수촌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맡는다.

황 촌장은 “중요한 대회의 선수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벅찬 감동의 무대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연대 극복상’은 국제 장애인스포츠 상으로 패럴림픽 폐막 공식행사에서 선수에게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 상은 1988년 황 촌장이 봉사활동 등으로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IPC)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이 상은 국적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주어진다. 2012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황 촌장은 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기관인 한국장애인복지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 김성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은 “황 촌장은 ‘장애인계의 대모(代母로)’로 준비된 선수촌장”이라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예산부족분에 대해 정부에서 국고를 68% r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국제대회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