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실수가 재미? 조롱?… 인천N방송 영상 논란

입력 2014-10-02 15:45
사진=인천N방송 캡처.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의 아시안게임 전용방송 인천N방송의 ‘실수모음’ 프로그램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일 방영된 ‘아시안게임 실수 만발 기계체조’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평행봉 회전을 하던 한국 남자선수가 평행봉에 발이 닿아 미끄러지지는 장면, 공중 회전 후 착지 순간 엉덩방아를 찣는 장면, 베트남 남자선수가 착지 동작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힐뻔한 위험천만한 순간, 한 여자선수가 평행봉을 놓쳐 얼굴을 다칠 뻔 한 장면 등 도저히 웃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 나온다.

장우식 인천N방송 센터장은 “AG기간중 많은 시민들이 대회 이모저모를 볼 수 있게끔 시민기자단이 촬영한 참신하고 차별화된 AG숨은 이야기들을 ‘골목소식’ 코너와 CH 13을 통해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이 순간을 위해 수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일 지도 모르는 부상 장면을 웃음거리로 폄하한다는 볼멘소리도 만만찮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이거 이래도 되남?” “실수 영상 재미만 있는데” “너무하네” “그냥 웃고 즐기자”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