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럭비 대표팀, 라오스 꺾고 아시안게임 감격의 첫승

입력 2014-10-02 15:52 수정 2014-10-02 15:55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럭비 예선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서보희(왼쪽 세번째)가 일본 선수들의 압박을 피해 공격에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럭비가 마침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승리를 올리며 환호했다.

한국 여자 럭비 대표팀은 2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7인제 여자 럭비 9~10위 결정전에서 라오스를 34대 0으로 완파하고 9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7인제 여자 럭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승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팀은 지난 2010년 열린 광저우 대회에서는 6전 전패에 그쳤다. 그 동안 총 239점을 내주는 동안 단 15점만을 냈다.

이번 대회 목표를 1승에 맞춘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열린 싱가포르와 첫 경기에서 0대 19로 완패했다. 이어 열린 일본과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각각 0대 50, 0대 64로 대패했다.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선제점을 냈지만 7대 10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마지막 순위결정전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고대하던 첫 승리를 일궜다.

한편 라오스는 2년 전 태국 대회와 지난해 인도 대회에서 이긴 적이 있는 상대여서 아시안게임 첫 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부터 라오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예슬의 트라이로 공격의 물꼬를 튼 대표팀은 최민정이 연속 트라이와 서비지의 컨버전스 킥이 성공해 전반에서만 19대 0으로 앞서 갔다. 후반에도 최민정과 김동리의 트라이가 잇따라 성공하며 결국 34대 0 완승을 이끌어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