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우리도 가을잔치 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피츠버그 완파

입력 2014-10-02 14:57
블랜던 크로퍼드(샌프란시스코·가운데 사진)가 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중 4회에 만루 홈럼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News1

LA다저스와 시즌 내내 미국 메이저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다 2위로 밀려났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며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2위 샌프란시스코는 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단판 대결에서 8대 0으로 완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던 크로퍼드의 만루 홈런과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피츠버그를 제압했다.

2010년,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는 NL 승률 1위이자 동부지구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3일(한국시간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막판까지 중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며 체력 소모가 컸던 피츠버그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지난달에만 타율 0.365, 장타율 0.541을 보이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타격을 이끌 선수로 주목받은 크로퍼드는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8승을 수확한 좌완 범가너는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산발 4안타로 상대 타선을 봉쇄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공격에서 파블로 산도발, 헌터 펜스의 연속 안타와 브랜던 벨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크로퍼드가 피츠버그 우완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너클 커브를 노려 쳐 우측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6회 한 점을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7회 다시 1사 만루 찬스에서 벨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크로퍼드(4타점), 벨트(3타점) 두 좌타자가 7타점을 합작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