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말리던 아들 때린 남편을 총으로 “탕”…

입력 2014-10-02 09:53
사진=국민일보DB

부부싸움을 하던 아내가 싸움을 말리던 아들을 때린 남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남편은 대니얼 크레스포(45)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벨가든스 시장.

2일(한국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크레스포 시장은 전날 오후 자택 침실에서 부인 레베트 크레스포(43)씨와 크게 다투던 중 아들(19)이 부부싸움을 말리며 자신을 비난한 것에 격분해 아들을 마구 때리다가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A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에 따르면 크레스포 부인은 “남편이 아들을 심하게 때려 아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버지에 맞은 크레스포 시장의 아들은 얼굴 등에 상처가 나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 레베트 크레스포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태다.

크레스포 시장의 동생은 언론 인터뷰에서 “형 부부가 경제적 문제로 다퉈온 것으로 안다”면서 “형이 ‘집사람이 내가 돈을 많이 쓴다고 잔소리를 하고 과중한 업무로 지쳤는데도 쉬지도 못하게 한다’고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