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대 1로 꺾었다.
이로써 북한 여자축구는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졌던 아쉬움도 깨끗이 설욕했다.
북한은 여자축구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여자축구의 2강을 이루고 있는 일본(국제축구연맹 세계 랭킹 3위)과 북한(세계 11위)의 경기는 당초 접전이 예상됐지만 북한이 주도권을 잡았다.
북한은 초반부터 좌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 12분 김윤미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이에 반해 일본은 잇단 패스 저지르며 결정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북한은 후반 2분 간판 골잡이 허은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력을 보강한 북한은 후반 7분 라은심이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후반 11분 미야마 아야의 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북한은 후반 42분 허은별의 그림 같은 헤딩골로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북한 여자 축구, 日 3대 1로 꺾고 금메달
입력 2014-10-01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