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이 뭐 그렇게 대단하냐?”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의 막말 싸움이 또 일어났다. 이번에는 경기도 이천시로 경남 창원과는 반대로 시장이 의원에게 면박을 줘 구설수에 올랐다.
1일 이천시에 따르면 조병돈(사진) 이천시장이 지난 26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이천시 체육·생활체육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던 김학원 시의원(새누리당)에게 “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건배나 해”라고 공박을 줬다.
이에 화가 난 김 의원이 “시장이 뭐 그렇게 대단한 겁니까?”라고 대응하면서 입씨름은 일단락됐다.
워크숍이 끝나고 난 후 김 의원은 “당시 행정사무감사와 관련된 발언을 한 적도 없는데 시장이 갑자기 막말을 퍼부었다”며 “시의원 본연의 책무이자 권한까지도 시장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시의회를 모독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김 의원이 체육인들 앞에서 예산 얘기를 장황하게 설명하기에 이를 제지하는 차원에서 말을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 예산 3천500만원을 들여 진행된 워크숍에는 이천시 체육·생활체육회 임원과 시의원, 공무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번엔 이천시장 “시의원이 대단해?”… 또 막말 구설수
입력 2014-10-0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