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불미스러운 일 일으켜 죄송”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사임

입력 2014-10-01 15:23
사진=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만취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현정화(45·여·사진)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물러났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 촌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이날 조직위에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임무를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현 감독은 이날 새벽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해 후임 선수촌장을 가능한 한 빨리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현 감독을 선수촌장으로 임명할 때 인지도뿐만 아니라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 탁구 선수로서 쌓은 친분을 고려했다.

리 서기장도 애초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다른 해외 일정이 보도되는 등 현재로서는 참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시설, 인력 일부를 승계 받아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40여 개국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