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어 몸이 달았던 박주영이 마침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그의 선택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샤밥 구단.
1일 중동 축구 소식통에 따르면 박주영은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 150만달러(약 16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알샤밥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만큼 이적료는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박주영이 알샤밥과 단기 계약한 것은 유럽 무대에 대한 열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알샤밥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이면 유럽에서는 새 시즌을 위한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프랑스 모나코에서 활약한 박주영은 아스널로 이적한 뒤부터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이 크게 줄었다. 이후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2부 왓퍼드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으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전성기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하지 못하는 해외파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국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게된 슈틸리케 감독은 출전하지 못하는 해외파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달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 나설 대표팀에 박주영을 부르지 않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박주영, 사우디에 새 둥지… 알샤밥과 8개월에 16억
입력 2014-10-01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