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감염 환자 첫 발생… 전세계 확산 신호탄?

입력 2014-10-01 11:06
사진= 미국내에서 최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댈러스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의 역학자 에드워드 굿맨 박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News1

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인 의사 등이 에볼라 감염지역에서 활동하다 감염이 의심으로 후송돼 완쾌 후 퇴원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확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한국시간)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최근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이 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채 텍사스 지역으로 갔다가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프라이든 CDC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퍼지지 않게 에볼라 유입을 통제하고 봉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당국이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지난 9월 20일 미국에 도착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나 그와 접촉한 가족 등 일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이든 국장 등으로부터 이번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 에볼라 감염자 수는 6553명, 사망자 수는 383명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