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저질체력’, ‘약골’ 등의 별명이 늘 따라 붙는 여대생 송모(20)씨.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게 생긴 약해 보이는 외모와 함께 잔병을 달고 산다. 그런데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를 독감만큼 호되게 앓은 송씨에게 갑자기 피부 이상이 생겼다.
허약한 몸과 달리 피부는 건강했던 송씨인데 팔·다리에 붉은 반점이 여러 개 생겨난 것이다. 처음에는 식중독이나 피부 알레르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아 송씨는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송씨의 병명은 바로 ‘건선’이었다.
◇발병 전 발열, 인후통, 피부 건조 동반하기도
건선은 피부세포가 평상시보다 8~10배 정도 빠르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빠르게 증식한 각질 세포는 정상보다 탈락되는 주기도 빨라져 피부표면은 각질이 일어나고 두꺼워지며,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해 선홍색을 띄게 된다.
주로 20세 이후에 발생하는데 20세 이하의 환자는 인후염 등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송씨의 경우에서 보듯 발병 전 감기, 발열, 인후통증 또는 건조증상을 수반한다.
건선은 유전적, 체질적 요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발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체내 면역 불균형으로 인해 인체 컨디션이 하락된 상태에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나타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하고 자극에 예민한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더 높은 편이다.
◇쿼드-더블 진단으로 1대1 맞춤 치료
한의학에서의 건선은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적질환이다. 이에 대해 박지혜 고운결한의원 분당점 원장은 “건선은 가벼워 보이는 초기 증상과는 달리 단순한 피부치료만으로는 절대 완치가 불가능하며 몸 자체를 건선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면역력을 강화하는 근본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운결한의원 건선 치료는 증상과 유형, 발생 부위 그리고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특히 치료의 첫 단계인 고운결한의원의 고유의 쿼드-더블 진단은 환자의 체질과 병리적, 생리적 상태를 파악하여 맞춤치료과정을 설계하는 밑바탕이 된다. 쿼드-더블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법과 탕약, 외용제까지 환자의 특성에 맞춰 처방된다.
박지혜 원장은 “연고, 스테로이드제는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건선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 것이 아니므로 치료에 한계가 있고 결국 또 재발하게 된다”며 “환자마다 다른 건선의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감으로써 단계적으로 신체 기능을 보완, 상승시켜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감기 후 생긴 피부 이상, 알고 보니 건선?
입력 2014-09-30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