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후속조치 시급

입력 2014-09-30 14:14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재인증에 성공함에 따라 후속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캐나다 동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주의 세인트 존(스톤해머 세계지질공원)에서 열린 ‘2014 제6차 세계지질공원 국제 유네스코 총회’ 폐회식에서 제주 세계지질공원이 재인증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 재인증 현장실사 결과, ‘그린카드’를 받아 재인증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당시 현장실사를 진행한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의 기 마티니(프랑스) 위원은 “이번 재인증 현장실사에서 제주도의 지질공원 관리·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며 “권고사항 이행여부 중 주민 참여의 경우 매우 중요한 사항인데 수월봉 등을 둘러보니 주민 참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인증받은 기간부터 4년간 그 지위가 주어지며, 다시 재평가를 받아 지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경과보고서 및 자체평가서 제출 후 현장실사를 받는 등 까다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재인증과 함께 제주도내 박물관과 문화관광 관련 부서와의 협력, 지질전문가 충원, 지질공원 홍보 및 교육 확대, 역사·문화 요소 추가, 지속적인 지질공원 활성화 노력, 파트너십 강화 등 향후 추가적으로 노력해야 할 사항을 권고했다. 도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개최국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2곳), 중국(2곳), 프랑스, 일본, 오스트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모로코 등 11곳이 새롭게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세계지질공원은 2013년 30개국·100곳에서 32개국·111곳으로 늘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