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수입 증가로 국내 분유가 소비되지 않고 있다. 국내산 분유 재고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와 유관단체에 따르면 이상기후 등으로 국내 원유 생산이 올해 1~7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그러나 유제품의 국산원료 사용은 0.3% 감소하고 수입 원료 사용은 9.5~1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산 우유 자급률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65.4%였던 자급률은 2013년 58.4%로 줄어들었다. 늘어나는 소비량을 수입 원료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낙농가는 쿼터 초과 원유 가격을 인하하거나 원유 가격을 동결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국내 유제품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수입 유제품의 시장 잠식으로 국내 우유의 판로가 차단되고 있다”며 “이렇게 수입 유제품이 늘어날 경우 분유재고가 늘어남은 물론 낙농가의 생산기반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낙농육우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산우유 사용인증(K-MILK)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국산 우유 사용 확대를 촉구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 및 단체장들은 상생협력의 의미와 비전을 되새기고, 국내 낙농산업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손 회장은 “국내 낙농 기반 유지를 위해 농민들의 절실한 자구책인 국산우유 사용인증을 도입했다”며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이 국산우유 사용 확대를 위해 협력함으로써 어려운 낙농가에 힘을 보태고,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해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우유 사용 인증(K-MILK)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국산우유의 사용률을 높이고 낙농산업을 보호 및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최근 우유 가공 8개 업체 220개 제품이 K-MILK 인증을 받았으며 10월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산분유 재고 12년만에 최고…낙농육우협, 국산우유 사용 확대 위한 K-MILK 상생협력 협약식 개최
입력 2014-09-29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