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 후견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동남아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목격된 것이다.
파리에서 그를 목격한 한국 기업인들 등의 말에 의하면 김정남은 현재 파리의 르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30대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가 파리에 온 이유는 이곳 파리정치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김한솔을 만나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김정남이 현재 정치적이나 사업상의 목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들을 만나러 온 게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김정남은 앞서 2000년대 후반 외신보도를 통해 파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2007년엔 치과 치료를 위해, 2008년에는 아버지 김정일을 치료할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구하고자 파리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파리서 목격… 이유가 뭘까?
입력 2014-09-3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