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퍼제타, 진행성 유방암 환자 생존율 높여

입력 2014-09-30 10:27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인 ‘퍼제타’와 ‘허셉틴’이 진행성 유방암 여성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퍼제타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이며 허셉틴 역시 유사 효과를 내는 치료제로 미국 생명공학회사 제넨테크에서 개발해 로슈에 판권을 넘겼다.

미국 뉴욕시 소재 레녹스 힐 병원 종양외과 연구진은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거나 다른 치료를 받았던 8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이들 약물이 유방암 여성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에게 퍼제타, 허셉틴, 도세탁셀 병용 또는 허셉틴, 도세탁셀, 위약을 병용케 하고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퍼제타를 병용 복용한 사람의 평균 생존율은 56.5개월로 위약 복용자의 40.8개월보다 평균 15.7개월 더 생존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환자들의 사망 가능성이 4년간 32% 감소한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유방암의 약 20%는 HER2 양성이다.

연구진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임상 연구에서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긴 생존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의료 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