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 銅 銅 銅… 男 레슬링 부활 알리는 메달행진

레슬링 자유형에서 무더기 동메달이 쏟아졌다.

한국은 29일 도원체육관에섯 벌어진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61㎏급의 이승철(26·상무)을 시작으로 74㎏급의 이상규(28·부천시청), 86㎏급 김관욱(24·광주남구청), 125㎏급 남경진(26·포항시체육회)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출전한 4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이 준결승에서 이란에 패배하는 등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모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먼저 베테랑 이승철이 다울렛 니야즈베코프(카자흐스탄)를 테크니컬 폴로 꺾고 첫 국제종합대회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어 '늦깎이' 이상규는 앞서 8강전에서 의치가 빠지고 4강전에서 팔꿈치를 다친 가운데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함마드 아사드 부트(파키스탄)를 6대2로 꺾는 투혼을 발휘해 첫 아시안게임을 동메달로 마쳤다.

84㎏급의 김관욱이 장펑(중국)을 테크니컬 폴로 꺾고 첫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하며 바통을 이어받았고, 마지막으로 남경진이 출루바트 자르갈사이칸(몽골)을 14대 6으로 완파하고 동메달 행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