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개장 600년 기념 1~3일 다채로운 행사 마련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개장 600년을 기념해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중구는 1일 오전 10시 남대문시장 중앙통로 사거리에서 개막행사와 600주년 기념 선포식을 갖는다.

2일에는 남대문시장 청자상가 앞 사거리, 3일에는 중앙통로 D·E동 사이에서 오후 1시부터 각종 공연과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41개 상가가 큰마당 알뜰장터를 열어 의류, 그릇 등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어 진도 김·미역·다시마, 괴산 고추, 즉석 손두부 등을 판매한다.

보무상 엿장수가 시장거리로 나서 행운의 엿을 나눠주는 이벤트와 퓨전 국악공연, 마술쇼, 현대뭐용, 7080 복고댄스, 비보이 공연 등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남대문 명소를 찾아라’ 스탬프 투어, 스누버디 서울대 교환학생의 팸투어, 나만의 액세서리 DIY체험전, 외국 관광객 한복 체험전도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중구,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남대문시장㈜, 남대문시장 상인회, 남대문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등이 공동 주관하며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이 후원한다.

남대문시장은 1414년 조선시대 정부임대전으로 시작돼 1608년 선혜청이 현재 중구 남창동에 설치해 지방의 특산물을 매매한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숭례문 주변으로 시전이 들어서고 1911년 조선농업주식회사가 설립됐으며 1963년 지금의 남대문시장 주식회사가 생겼다.

남대문시장은 2만여평에 점포 수만 1만1000여개에 이르며 5만명의 상인이 1700여개 품목을 취급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하루 40만명이 오가며 외국 관광객도 1만명이 찾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쇼핑명소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