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결산하며 커쇼가 처음으로 4년 연속으로 이 부문 정상을 지켰다고 전했다.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인 커쇼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21승 3패와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커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14)를 멀찍이 따돌린 압도적인 기록이다.
아울러 1995년 평균자책점 1.63으로 전체 1위에 오른 그렉 매덕스(당시 애틀랜타)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기도 하다.
커쇼는 2011년 평균자책점 2.28로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평균자책점 2.53), 2013년(평균자책점 1.83)에 이어 올해까지 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누구에게도 이 부문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내셔널리그로 시야를 좁혀도, 4년 연속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지킨 선수는 1962∼1966년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다저스의 전설적 좌완 샌디 쿠팩스 이후 커쇼가 최초다.
그러나 커쇼는 "지금은 그런 기록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쟁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사이영상을 넘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커쇼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일일 투수코치로 깜짝 등장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아울러 류현진과 절친한 선수로 익숙한 후안 우리베는 돈 매팅리 감독을 대신해 일일 사령탑으로 나서 경기를 지휘했다.
매팅리 감독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우리베는 도중에 '영원한 다저스맨' 토미 라소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잔칫집 분위기 속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콜로라도를 10-5로 꺾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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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상대로 2점 내는 건 불가능? MLB 최초 4년 연속 평균 자책점 1위
입력 2014-09-30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