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가 부상으로 일찍 올 시즌을 접은 이유 때문일까?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2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파크에서 벌어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0대4로 완패, 67승 95패라는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뿐만 아니라 리그 15개팀 중 최하위에 기록되는 오명을 안았다.
지구 최하위는 2007년 이래 7년 만이며 구단 역사상 1985년(99패) 이래 한 시즌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당했다.
이유는 추신수 등 주전의 연쇄 부상과 허약한 마운드 탓이 크다.
부상 선수 속출로 대체 선수 구하기에 급급하던 텍사스는 올 시즌에만 선수 64명, 투수 40명을 기용해 두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 희망도 보인다.
지난 5일 론 워싱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임 후 팀 보거 감독 대행 체제에서 14승 8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점이 그것이다.
한편, AL 서부지구 1위를 달리다가 중반 이후 급전직하해 와일드카드(WC)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오클랜드는 이날 텍사스를 제물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2위인 오클랜드는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와일드카드 1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0일(한국시간 10월 1일)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단판 대결을 벌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추신수도 없고… 텍사스, AL ‘꼴찌’ 대굴욕
입력 2014-09-29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