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 의료봉사단은 최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빠른 치료와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의료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길병원에 따르면 대회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상자도 많이 발생해 지난 27일 현재 선수촌병원 길병원 진료소에서는 약 1500명의 선수 및 대회관계자들이 진료를 받았다. 100여명은 길병원으로 이송돼 외래와 수술 등의 진료를 받았다.
길병원 측은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선수촌병원과 길병원 등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의료지원단 외에도 진료, 간호,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가며 선수들이 치료를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큰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해외 선수들은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의 배려에 엄지손가락을 내보였다. 중국과의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손 척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몽골 야구선수 하바트스렌(19) 선수는 “TV에서 한국드라마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시설도 좋을 줄은 몰랐다”며 “다행히 후유증이 남지 않고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거라는 의료진 말에 마음이 놓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비슷한 부위 부상으로 입원 중인 파키스탄 야구선수 시에드(33) 선수도 “입원 수속 전까지는 대화도 잘 안통하는 나라에서 입원까지 하게 돼 걱정이 많았지만 의사나 간호사, 통역직원 등이 모두 친절하게 안내해줘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재 길병원에는 우슈 선수, 태권도 선수 등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해당 언어권 통역 직원과, 식단까지 배려해주는 길병원의 의료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근 원장은 “환자는 잠시 머물고 떠나지만 한국에서 받은 인상과 길병원 의료진에 대한 기억은 평생 남을 것”이라며 “길병원이 아시아 국가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아시안게임을 빛내는 의료진, 가천대 길병원 부상선수 치료 호응
입력 2014-09-29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