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비싼 게 비지떡”

입력 2014-09-28 17:00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는 비싼 게 ‘비지떡’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천연라텍스 함유량, 내구성 등을 시험한 결과 4개의 제품이 최소 16%에서 최대 34%까지 합성라텍스가 혼입돼 있다고 28일 밝혔다. 또 5개 제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균열이나 수축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시험대상 중 최고가인 ‘타티네 쇼콜라’(U1라텍스베개·9만8000원) 제품은 균열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수축(수축률 67%)할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색상변화 가능성도 높았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두 번째로 비싼 ‘해피랜드’(베이지 라텍스 베개Ⅱ·4만8000원)는 합성라텍스가 34%나 들어 있어 천연라텍스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기간 사용시 균열과 수축(수축률 60%), 변색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세 번째로 비싼 ‘마조레’(이태리 마조레 클랙식 라텍스 베게·3만7000원)는 수축(수축률 68%)과 색상변화 가능성이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고, 균열도 발생했다.

이번 조사에서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고, 수축률도 10 이하로 우수했으며, 변색 가능성도 거의 없는 제품은 1만5000원짜리 ‘럭스앤펀’(유아굴곡베게)이었다. 천연라텍스 함유량도 92%나 됐다.

김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