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현대제철)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제패 이후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진혁은 28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용지웨이(중국)를 세트점수 6대 4로 제쳤다.
이날 오진혁의 우승은 두 세트를 미리 내주고 세 세트를 잡는 짜릿한 대역전극이었다.
경기 초반 오진혁은 10점을 쏘지 못해 불안하게 시작했다.
용지웨이는 1세트에 10점, 10점, 9점을 기록해 9점 세 발을 쏜 오진혁을 승점 2대 0으로 앞섰다.
오진혁은 2세트에서도 9점 세 발에 그쳐 10점 세 발을 쏜 용지웨이에게 0대 4로 뒤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오진혁의 진가가 드러났다.
오진혁은 3세트에 10점 세 발을 명중시켰다.
반면 용지웨이는 8점, 9점, 10점에 그쳐 2대 4로 추격을 허용했다.
오진혁은 4세트에 9점, 9점, 10점을 쏘아 9점 세 발에 그친 용지웨이와 비겨 승부를 4대 4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는 오진혁이 먼저 시위를 당겼다.
오진혁은 10점, 9점을 쏘았고 용지웨이는 9점, 9점을 기록해 마지막 한발씩만을 남겨두고도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오진혁이 쏜 마직막 화살은 8점에 꽂혔다.
용지웨이가 10점을 맞추면 우승하고 9점을 쏘면 연장전 슛오프에 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용지웨이의 화살은 8점 끄트머리에 꽂혔다. 숨죽이던 오진혁은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오진혁, 양궁 개인전 金…마지막 화살서 극적인 승리
입력 2014-09-2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