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못간 환자 '5명중 1명'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

입력 2014-09-28 14:56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국민일보DB

경제적인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2.2%로 2009년 24.1%, 2011년 18.7%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치과 미치료율도 2009년 46.0%에서 지난해에는 29.7%로 낮아졌다.

그러나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 "돈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매년 증가했다.

병·의원 미치료자 중 경제적인 이유를 꼽은 비율은 2009년 23.9%에서 2010년 15.7%로 떨어졌으나 2011년 16.2%, 2012년 19.7%, 지난해에는 21.7%로 꾸준히 늘어났다.

다른 질환보다 진료비가 더 많이 드는 치과의 경우 미치료자 3명 중 1명이 경제적 이유를 들었다.

전체 미치료자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더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은 4명 중 1명이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제적 이유의 미치료자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 1인당 의사수나 의료기관수가 늘면서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꾸준히 개선되는 등 비경제적인 이유의 미치료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