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여야 대표끼리 만나자” 제안에 새누리 “본회의가 우선”

입력 2014-09-28 12:19 수정 2014-09-28 15:20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을 풀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여야 모든 대화채널의 복원을 호소하며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긴급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세월호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다. 이달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10월 1일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와 국회 정상화 문제가 통 크게 일괄 타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30일은 합의해줄 수 있으나 모든 문제는 원내대표간 합의와 의원총회 합의를 전제로 한다”며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의 대표 회담 제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국회에서 일해야 하는 의무를 두고 정치적 전략이나 협상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본회의 소집을 해놓은 상태이므로 지금으로서는 야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문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전해 듣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