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투명망토' 현실 등장 가능…미 대학 개발

입력 2014-09-28 11:45
해리포터가 투명망토를 입고 있다. 국민일보DB

'해리 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를 입고 사라지는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한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의 물리학 교수인 존 하웰과 대학원생 조지프 최가 중심이 된 연구진은 물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을 공개했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체스터의 망토'라는 이름을 붙인 이 개발품은 렌즈를 여러 장 겹쳐 만든 것으로 이 렌즈 뒤에 있는 물건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낸다.

사실 이렇게 사물을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장치나 도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너무 비싸고 기술적으로 복잡하며 여러 각도에서 볼 때도 사물을 안 보이게 해주는 3차원 기능이 안됐다.

'로체스터의 망토'는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보통 렌즈를 사용했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조지프 최는 "3차원으로 사물을 안 보이게 하는 기술은 사상 최초"라면서 "병원이나 군대,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하웰 교수는 “기기에 들어간 비용이 1000달러(약 104만원)를 조금 넘었을 뿐이라며 더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100달러도 안 되는 저렴한 방법으로 이른바 ‘로체스터의 망토’ 제작 방법을 공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