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리듬 체조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손연재(20·연세대·사진)가 결전지인 인천에 도착해 ‘금빛 연기’ 준비에 들어갔다.
세계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친 손연재는 28일 오전 10시23분쯤 김윤희(23·인천시청)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손연재는 터키 현지시간으로 22~26일 열린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정상임을 입증했다.
개인종합에서는 4종목 합계 70.933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볼(17.350점)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로 4종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후프(17.950점), 리본(17.833점), 곤봉(17.800점) 등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18점에 근접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종합 4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 때 거둔 5위를 뛰어넘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낸 직후 바로 귀국한 손연재는 내달 1~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경기에 나선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연재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중국의 덩썬웨가 꼽히고 있다. 덩썬웨는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9.766점으로 손연재보다 한 단계 아래인 5위를 올랐다.
덩썬웨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와 마찬가지로 볼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5위에 머물렀지만 두 선수의 점수 차는 크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입국한 손연재는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짐을 푼 뒤 29~30일 적응 훈련에 나선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체조 경기는 전 종목을 통틀어 입장권이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손연재,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표 들고 인천으로…‘금빛 연기’ 준비 돌입
입력 2014-09-28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