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줍던 70대 할머니가 엽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27일 할머니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65살 김모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오늘 새벽 경남 고성군 고성읍 무량마을 야산에서 밤을 줍고 있던 76살 조모 할머니에게 엽총(레밍턴 12구경)을 발사했다. 옆구리에 관통상을 입은 조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김씨는 고성군에서 운영하는 유해야생동물 수확기 피해방지단에 소속된 엽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민 요청으로 멧돼지 출몰 여부를 조사하러 마을을 찾았다 10m 거리 수풀에 가려있던 할머니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쐈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야산서 밤 줍던 70대 할머니 엽총 맞아 사망 ‘멧돼지로 오인’
입력 2014-09-27 18:46 수정 2014-09-27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