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포 노선에 정기화물선 취항

입력 2014-09-26 15:29

제주∼목포 노선에 정기 화물선이 취항한다.

제주케이라인은 제주∼목포항로에 4.5t 자동화물 약 25대, 컨테이너 3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6800t급 복합화물선 케이라인호(사진)를 26일부터 운항한다고 밝혔다.

케이라인호는 재화 중량톤수(DWT) 4150t급 일반화물선으로 외부의 도움 없이 선박 자체 크레인을 활용해 화물을 실은 차량과 컨테이너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RO-RO/LO-LO(Container & Vehicle Carrier) 화물선이다. 제주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화물선 유형이며, 제주에 등록된 화물선 중 제일 큰 톤수를 자랑한다.

케이라인호는 제주지역 물류 특성과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2피트의 전용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청정제주 브랜드인 제주 용암수·삼다수·농산물은 물론 차량이나 다양한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구조가 설계됐다.

케이라인호는 이날 정오 목포항에서 출항해 오후 6시 제주항에 처음 도착한다. 선사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시범 운항을 하며 내달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항 7번 선석에서 취항식을 한 뒤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 기준 입항 시각은 오전 11시, 출항 시각은 오후 5시다.

선사는 표준 화물운반대(팔레트) 6개가 들어가는 가로 3.6m, 세로 2.6m, 높이 2.6m의 컨테이너 중심으로 화물을 적재해 물류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제주케이라인은 지난 7월 제주 용암해수 1호 기업인 봑제이크리에이션과 제주 물류 관련자들이 투자한 신설 법인이다. 이 회사는 70억원을 들여 일본 후쿠오카조선에서 1997년 11월 건조한 이 화물선을 도입했다.

앞으로 3년간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선박을 추가 구입하고 물류창고 건립, 대형 규격 컨테이너 제작 등의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2016년에는 중국과 제주를 연결하는 항로에도 화물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김동준 대표는 “해상 물류는 물론 제주도내 물류와 타 지역의 물류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