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 “여드름으로 잘못 알고 짜면 안돼요”

입력 2014-09-26 19:01

얼굴에 붉은 기가 생기고 뾰루지가 올라오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가렵기까지 하다면?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열에 아홉은 여드름이라고 단정 짓겠지만, 당신의 병명은 여드름이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이다.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과 전혀 다른 질환으로 치료법도 완전히 다르다. 여드름은 아크네 균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세균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은 몸 내부의 문제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또한 여드름은 뾰루지만 발생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은 뾰루지와 더불어 가려움과 안면홍조, 심할 경우 각질과 같은 증상을 동시에 보이며 눈썹, 코, 입술주위, 귀와 같은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여드름의 경우, 짜면 안에서 피지가 튀어나오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아무리 짠다 해도 피부손상만을 일으킬 뿐 피지 덩어리가 튀어나오지 않는다.

◇면역 불균형 바로 잡는 것이 치료 목표

신윤진 고운결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은 재발이 잦고 만성화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근본원인을 치료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면역체계가 흐트러지면서 피부 방어능력이 떨어져 피부 질환이 발병하기 때문에 면역 불균형을 바로 잡고 정상화시키는 방식으로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루성 피부염은 생활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 되도록 기름진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양질의 수면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음주, 흡연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 중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제해야 한다.

신윤진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악관절이나 경추의 문제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건강하지 못한 악관절과 경추관절은 피부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지루성 피부염 환자는 악관절이나 경추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교정하는 치료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

고운결한의원의 경우 ‘쿼드-더블진단’을 통해 문진, 진맥, 복진 등 다양한 검사를 거친 후 정확한 체질을 알아내는 한편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이러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체질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1대1 맞춤 치료를 실시하는 것도 고운결한의원 진료의 특징이다.

또한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관리를 도와줘 빠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인다.

신 원장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병명은 다른 피부질환들. 임의로 진단을 내려 연고나 약을 오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은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