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재활돕는 '에코카페' 인천 은혜의집에서 문 연다

입력 2014-09-26 14:16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숙인 재활을 위한 '에코카페'가 오는 10월 6일 인천 서구 은혜의집에서 문을 연다. 은혜의집 제공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착한 커피전문점 ‘에코카페’가 인천 최초로 문을 연다.

26일 서천재단 은혜의집(원장 김현철)에 따르면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노숙인 재활 촉진 및 지역사회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에코카페(커피&베이커리)’의 문을 열기로 했다.

에코카페는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근사한 공간에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의 운영주체가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은혜의집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노숙인 복지를 위한 카페는 인천에서는 처음이다.

은혜의집은 주거와 직장, 가족을 잃은 노숙인 등 550여명의 지역주민에게 의식주를 무료로 해결하고 있는 사회복지 생활시설이다. 이들이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직업재활, 정서재활 등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뿐 아니라 부천, 김포, 고양시 등 인접한 도시에서까지 은혜의집을 찾아온다. 이곳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한 해에 1000명에 달할 정도다.

에코카페에 가면 은혜의집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허윤석씨 등 바리스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은혜의집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마쳤다.

이곳은 50석 규모의 넉넉한 공간 안에 별도의 15명 정원의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회의실은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돼 예약을 하면 회의 및 모임 장소로 개방된다.

에코카페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탄생했다. ㈜글렌 인터내셔널(카페글렌·대표 최병창)에서 카페 인테리어 및 운영전반에 대한 지원했다. 김영동씨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기증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립치매요양병원, 일산고려정신과의원, 부천강남리플란트치과의원 등에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익금은 노숙인재활 및 열악한 복지시설 운영에 사용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