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착한 커피전문점 ‘에코카페’가 인천 최초로 문을 연다.
26일 서천재단 은혜의집(원장 김현철)에 따르면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노숙인 재활 촉진 및 지역사회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에코카페(커피&베이커리)’의 문을 열기로 했다.
에코카페는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근사한 공간에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의 운영주체가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은혜의집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노숙인 복지를 위한 카페는 인천에서는 처음이다.
은혜의집은 주거와 직장, 가족을 잃은 노숙인 등 550여명의 지역주민에게 의식주를 무료로 해결하고 있는 사회복지 생활시설이다. 이들이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직업재활, 정서재활 등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뿐 아니라 부천, 김포, 고양시 등 인접한 도시에서까지 은혜의집을 찾아온다. 이곳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한 해에 1000명에 달할 정도다.
에코카페에 가면 은혜의집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허윤석씨 등 바리스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은혜의집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마쳤다.
이곳은 50석 규모의 넉넉한 공간 안에 별도의 15명 정원의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회의실은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돼 예약을 하면 회의 및 모임 장소로 개방된다.
에코카페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탄생했다. ㈜글렌 인터내셔널(카페글렌·대표 최병창)에서 카페 인테리어 및 운영전반에 대한 지원했다. 김영동씨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기증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립치매요양병원, 일산고려정신과의원, 부천강남리플란트치과의원 등에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익금은 노숙인재활 및 열악한 복지시설 운영에 사용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노숙인 재활돕는 '에코카페' 인천 은혜의집에서 문 연다
입력 2014-09-2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