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로 불구속 상태서 또 사기를…

입력 2014-09-26 09:49
사진=국민일보DB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20대 사기범이 또 다른 사기를 치다 결국 쇠고랑을 찼다.

지난달 말 사기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 사기범은 올 6월부터 최근까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피해자 4명에게서 돈을 뜯었던 것.

2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게 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1인당 450만∼1800만원씩 모두 5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4명 중 2명은 입건 이후 발생했다”면서 “김씨는 ‘제록스’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투자를 하면 10%를 선수익금으로 주고 3개월 내에 원금을 돌려주겠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을 속였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송치된 사건까지 포함하면 작년 초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7명, 피해금액은 2억9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대학생이었고 이중 상당수는 뜯긴 돈 때문에 채권추심에 시달려야 했다.

김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개인채무 변제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