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이 총회를 탈퇴한 동도교회(옥광석 목사)가 사과 성명서를 발표한 뒤 교단에 복귀해 재판을 다시 받도록 하는 화해결정을 내렸다.
예장합동 총대들은 25일 광주겨자씨교회에서 개최된 제99회 총회에서 ‘총회를 탈퇴한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가 총회장을 상대로 한 소송을 즉시 취하하고 목사면직을 내린 노회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이 사건을 노회로 다시 환부한다’고 결정했다. 동도교회는 목사면직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지난달 총회를 탈퇴한 바 있다.
옥성석 충정교회 목사는 재판국 보고시간에 “평양노회는 4년 전 동도교회가 청빙한 옥광석 목사를 이단, 정신병 등의 이유로 목사 면직했다”면서 “노회 재판국에선 원고가 고소한 내용이 1개뿐이었는데 여기에 임의로 6가지를 추가해 면직 결정을 내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옥 목사는 “저의 큰아버지 아들은 옥한흠 목사이고 저의 작은아버지 아들이 옥광석 목사”라면서 “옥광석 목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어렵게 목회하던 자신이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그 은혜가 너무 크다며 과거 사역의 실패를 소개하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옥광석 목사를 반대하는 장로 중 한 명이 이런 간증과 주보 글 중 앞뒤 문맥을 잘라 ‘옥 목사가 성령이라고 주장했다’며 노회에 고소했고 목사 면직을 받아냈다”고 하소연했다.
옥 목사는 “이런 배경에서 목사 면직이라는 궁지에 몰린 옥 목사는 어쩔 수 없이 교단탈퇴를 결정했다”면서 “이 사건을 다시 심리해 옥 목사와 교회가 교단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총대들은 재판국의 목사 면직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동도교회가 교단에 복귀한 뒤 다시 노회 재판을 받도록 결정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장시간 옥성석 목사의 발언을 허락한 배경에 대해 “교회와 목사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장시간 발언을 허락했다”고 말해 총대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옥광석 목사는 최근 목사 면직 결정에 대해 억울하다며 상소했지만 총회 재판국에서 기각당한바 있다. 동도교회는 제69회 총회장(최훈 목사)을 배출한 교회다. 총회는 오후 9시10분 정회를 선포했다.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24신] 동도교회, 예장합동 복귀할 수 있는 길 열려
입력 2014-09-25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