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6·터키 페네르바체)이 폭발한 한국여자배구가 2진이 출전한 일본을 완파했다.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A조 예선에서 한국은 김연경이 혼자 26점(블로킹·서브 각 3점 포함)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대 0(25-17 25-16 25-18)으로 완파, 인도·태국전 승리에 이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3승을 거두는 동안 한 세트로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 1진에 파견하고 인천아시안게임에는 2진을 출전시켰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이 왜 위력적인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김연경은 강·연타는 물론 서브와 블로킹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자신에게 집중되는 서브 리시브도 수비수 못지않게 완벽하게 세터에게 전달했다.
1세트에서 김연경이 9점을 올리며 25-17로 이긴 한국은 2세트에서 박정아의 대각선 공격과 한송이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13-6으로 리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노장 세터 이효희를 빼고 신예 이대영을 투입한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등으로 20-13까지 앞섰다. 김연경은 직후 상대 리시버의 몸을 맞히는 강력한 서브까지 선보이며 일본의 기를 꺾었다. 2세트를 26-16으로 끝낸 한국은 3세트를 18점으로 틀어막고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만의 여자배구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흥국생명에서 뛰다 일본으로 건너갔던 김연경은 2011년 일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고, 2012년과 2014년 유럽연맹컵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김연경 득점 폭발… 아시안게임 女배구 한일전 쾌승
입력 2014-09-2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