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 단체 컴파운드, 한국 첫 세계신…남녀 모두 은메달 확보

입력 2014-09-25 16:42 수정 2014-09-25 18:12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첫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국은 25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8강에서 라오스를 238-215로 꺾었다.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가 사대에 섰다.

이들 궁사가 이날 기록한 238점은 컴파운드 세계최강 미국이 2011년 8월에 작성한 세계기록 236점보다 2점 앞선 신기록이다.

최보민, 석지현, 김윤희는 24발 가운데 9점 2발을 제외한 22발을 모두 골드에 꽂았다.

이는 한국 컴파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성인부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대한양궁협회는 설명했다.

한국은 리커브에서는 전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컴파운드에서는 지금까지 한 부문의 세계기록도 보유하지 못했었다.

최보민, 석지현, 김윤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전체 45개국 선수단을 통틀면 역도의 엄윤철, 김은국(이상 북한), 중국의 사격 남자단체전 50m 소총복사, 여자단체 10m 공기소총 등에 이어 13번째다.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로 구성된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도 세계 수준의 기량을 뽐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238-231로 완파했다.

이 부문의 세계기록은 미국이 2011년 7월에 작성한 239점으로 한국의 8강전 기록이 이보다 1점 낮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며 "흥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남은 경기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 개인, 단체 본선 토너먼트는 세트제가 점수합산제여서 이변 가능성이 낮다.

그 때문에 남녀 컴파운드 궁사들이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파운드 양궁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한국 양궁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뒤이어 펼쳐진 준결승서 남녀 대표팀은 모두 승리로 이끌어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대표팀은 필리핀을 228-227로 따돌렸다. 이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인도와 오는 27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여자 대표팀도 4강에서 이란을 229-222로 꺾고 인도를 꺾은 대만과 역시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