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 명퇴 급증

입력 2014-09-25 15:46
올해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크게 늘어 명퇴 신청자 숫자가 이미 2000명을 넘겼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이었고,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이다.

명퇴자는 이미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명퇴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경찰관은 871명이었고 재작년에는 354명이었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혁 움직임으로 공무원들의 명퇴 바람이 부는 가운데 현장 근무가 많은 경찰관이 특히 이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가 들면서 현장 근무가 갈수록 힘겨워지는데 정년까지 몇 년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 보기 전에 서둘러 퇴직하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치안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 3급지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 경찰의 경우 한 명의 결원이 생겨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명퇴 신청자 중 나이가 많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찰관부터 명퇴시킬 계획이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