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료 커피값 또 인상… 업체들 원자재·인건비 등 궁색한 변명만

입력 2014-09-26 06:30

서민음료 커피값이 또 올랐다. 이번에도 관련업체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때문이라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25일 이디아커피는 오는 10월 1일자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비롯한 일부 음료 가격을 평균 6.0%, 약 2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스타벅스, 8월 커피빈, 9월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에 이어 커피 업계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주요 메뉴 중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카페라떼 와 카푸치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된다.

이디야 역시 이번 인상의 이유에 대해 국제 생두값이 오르고 임차료, 인건비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로 커피값을 인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아라비카 생두 1㎏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280원보다는 올랐으나 2012년보다 10.4% 하락했다. 특히 업계 1위 스타벅스의 경우 영업 이익률 이 2012년 6.3%에서 2013년 6.7%로 소폭 증가했고 매출 원가율은 45.6%에서 44.5%로 오히려 떨어졌다.

더욱이 문제는 매년 커피전문점들의 커피값 인상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2012년 5월에도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자 한두달 차이로 커피빈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이 커피값을 인상한바 있다.

주 소비층인 서민들의 불만이 날로 치솟을 전망이다.

전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