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 유발 척추협착증에 영상 유도 척추후관절주사요법 효과

입력 2014-09-25 16:04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이준우 교수팀은 아스피린 등 혈액순환제를 복용한 고령의 척추협착증 환자들에게 신경주사 대신 ‘영상 투시장비 유도하 척추 후관절 주사 요법’을 시술, 60%의 치료율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척추협착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신체적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 인대 등이 두꺼워져 점차 폭이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신경이 받고 있는 압박과 자극이 허리와 하체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고령의 척추협착증 환자에게는 수술요법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주사’요법이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주사는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하여 신경을 싸고 있는 막 바로 바깥쪽까지 주사침을 넣어 주사제를 주입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다른 기저 질환 때문에 아스피린 등의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환자군에 비해 신경주사 시술시 출혈의 위험이 더 높아 질 수 있다. 게다가 신경주사 시술은 신경 바로 옆까지 주사침을 위치 시켜야 하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신경 마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치료법이 바로 ‘척추 후관절 주사요법’이다. 척추 후관절 주사는 협착증이 있는 신경의 뒤쪽 관절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주사침이 신경에 직접 닿지 않고, 약물만 관절을 통해 신경 주변으로 흐르게 한다. 따라서 신경주사에 비해 주사침에 의한 신경주위 출혈의 위험이 적다.

연구결과는 방사선 전문 국제 학술지 ‘유로피안 래디올로지’(European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