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엔 강 배회 동영상 한때 나돌아

입력 2014-09-25 11:18

모델 겸 배우인 줄리엔 강(32)이 짧은 속옷 차림으로 서울 강남 한복판 거리를 배회하다 경찰에 체포돼 마약 조사까지 받은 가운데 체포 당시 모습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한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줄리엔강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도로를 걷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인근 파출소로 옮겨졌다.

줄리엔강이 발견된 지점은 집에서 약 1㎞ 떨어진 곳이었으며, 줄리엔강은 러닝셔츠와 팬티 차림이었다.

줄리엔강은 경찰에서 "전날 밤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줄리엔강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4일 간이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줄리엔강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지난 19일 줄리엔강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체포되는 현장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줄리엔강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줄리엔강이 지난 18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걷다가 쓰러져 주민신고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아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한다”면서 "평소 맥주 1잔도 잘 못 마실 정도로 주량이 약한 줄리엔강이 지난 17일 지인들과 클럽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모르는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 먹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로 나와 도로를 활보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