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아파트 현관문이나 초인종에 ‘S’자에 작대기를 그은 ‘$’ 표시를 해놓은 집들에서 잇따라 금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모 아파트 한 라인의 세 집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이 털렸다. 앞서 이달 초 대구 북구 구암동 한 아파트 10층에서도 귀금속 등 모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금품을 도난당한 아파트 4곳 모두 현관문이나 초인종에 유성펜으로 쓴 알파벳 ‘$’표시가 발견됐다. 또 같은 라인에 도난을 당하지 않은 집들 중에서도 초인종이나 현관문에 ‘S’자 표시가 적힌 집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도둑이 범행 전 빈집에 유성펜으로 ‘S’자 표시를 해 둔 뒤 범행에 성공했을 경우 작대기를 하나 그어 ‘$’ 표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상한 사람 2명을 봤다는 주민의 말에 따라 범인이 2명 이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흔적을 남기지 않아 금품을 도난당한 집주인들이 시간이 많이 지난 뒤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혹시 우리집에도 이런 표시가?”… 빈집 현관문에 'S' 표시한 절도 사건 잇따라 발생
입력 2014-09-2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