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93)] 젊었을 때 무형의 재산을 쌓아라

입력 2014-09-25 10:42

이 글은 매경 CEO특강때 성균관 대학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이새봄 기자가 정리하여 신문에 큼직하게 실엇던 내용을 정리해보고 이에 몇가지를 덧붙여서 쓴 내용이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자의 밑천은 무형의 재산이야. 유형의 월급이 아니야. 월급 10년을 모아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은 버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최근 성균관대에서 열린 매경 CEO 특강에서 대학생들에게 `애정 어린 호통`을 쳤다. 학생들은 흠칫 놀라면서도 금세 강 대표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월급 몇 푼 더 받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돈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한 거야. 그런데 여러분은 그 회사를 무시하고 나쁜 회사라고 생각하지. 그럼 바보가 되는 거야."

강 대표는 `젊었을 때 고생은 돈 주고도 못 산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기에 반박하기 어려웠다. 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10년간 산도스라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며 그가 말하는 `무형의 재산`을 모았다. 이후 작은 사무실을 차려 직접 해외 약을 수입해 국내에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시작이었다. 30년 후 이 회사는 시가총액 2000억원의 중견기업이 됐다.

"요새 젊은이들은 편한 걸 좋아하지. 앞만 보고 달려. 하지만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은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해. 급한 일을 쫓아가다가 중요한 일을 놓쳐서는 안 돼. 전체 일과 중 20% 이상은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써야 해."

강 대표의 말은 매우 썼다. 하지만 강 대표 표현대로 `요즘 젊은이`인 청중은 쓰고 뼈 있는 말이지만 삼켜 넘겼다. 그는 심지어 "고약한 상사를 만나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해 학생들에게 겁을 줬다. "사람 좋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 좋지. 하지만 성격이 못된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에게 배울 것을 골라서 배우면 더 빨리 클 수 있어. 그 사람 밑에서 공부를 많이 해서 실무를 배운다는 생각을 가져봐. 그게 무형의 재산을 쌓는 방법이야."



책을 보고 읊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살아내며 겪은 `그의` 이야기였다. 그가 꾸밈없이 말하는 인생 이야기가 아름다운 동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살아낸 그의 `비법`이 있었다.

강연이 끝나자 학생들은 용기를 내 그에게 그 `비법`을 물었다. `술ㆍ담배 없이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방법`을 묻는 학생에게 그는 "잘 버리는 방법을 터득하라. 술을 못 이길 때는 이기려 들지 말고 잘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단, 술이 무서워 자리를 피하지는 마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답을 내줬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말일 수 있어. 하지만 내 경영 이념은 `because of`가 아닌 `inspite of`야. `난 이것 이것 때문에 못합니다` 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해."

공적인 매체라 몇 가지를 더 이야기 했는데 빠진 내용도 추가해보면 여러분들이 세계적인 기업가나 정치인, 예술인이 되고자 하면 성경을 읽지 않고는 세계사를 이해못하고 문화를 이해못하며 상담을 성공시키지 못한다.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풍습을 알려면 종교를 이해해야 된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는 구약성경에 기초를 둔 종교라 성경을 모르면 어떻게 글로벌 리더가 되겠느냐를 강조하고 이제부터 교회에 나가 신앙생활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중에 반발하는 눈빛을 보았지만 그냥 계속 강의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을 시인하고 권고하는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불만스런 몇 개의 눈동자가 싫지 않았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