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 이기창 김용도 목사)와 예장합동 새찬송가위원회는 24일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개최된 제99회 총회에서 “현재 사용 중인 21세기 찬송가에 문제가 있는 만큼 교체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로운 찬송가 개발 및 발행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21세기 찬송가 사용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찬송가공회 공동서기와 새찬송가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는 윤두태 목사는 “기존의 찬송가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된다”면서 “이유는 고액의 찬송가 사용료, (재)한국찬송가공회 관련자들과 찬송가 비리 관련자들의 곡과 가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곡 등이 수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목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새로운 찬송가의 개발 및 발행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찬송가 교체에 따르는 비용 및 심리적 부담감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론을 수렴하며 연구·검증을 철저하게 해서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신앙을 반영하고 시편곡, 시비가 없는 신망이 높은 분들의 곡을 위주로 현재 사용하는 찬송가의 단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찬송가가 나오기까지 현재 사용 중인 21세기 찬송가 사용 및 구입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찬송가공회와 예장합동 새찬송가위원회 보고를 받은 총대들은 보고와 요청사항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한국찬송가공회는 보고서에서 ‘한국찬송가공회의 재산과 찬송가 저작권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재)한국찬송가공회를 해산시키고 그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재)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설립 허가 관청인 충청남도가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한 이래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는 법인설립 취소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은 제91회 총회부터 (재)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설립을 반대해 왔으며, 현재까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총신대 신학과 학생회는 이날 광주겨자씨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의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 석사과정 입학을 제한한 것은 대단히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신대 발전과 총회 안정, 평화를 위해 현 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오후 3시 5분 현재 정회를 선포했다.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16신] 새 찬송가 나올 때까지 현 찬송가 사용 잠정 중단 요청
입력 2014-09-24 15:22 수정 2014-09-24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