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부위에 하나의 구멍을 뚫어 대장암을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치료해도 수술의 안전성은 기존 복강경 수술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가 주축이 돼 국내 최초로 7개 대학병원 대장항문 외과 의사들이 함께 공동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대장암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257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중 합병증과 수술 후 합병증이 1.9%와 13.2%로, 기존의 복강경 수술의 7.4%와 16.2%와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62.5±11.7세로 남자가 146명, 여자 111명이고, 대장암 병기별로는 0기 14명, 1기 57명, 2기 80명, 3기 102명, 4기 4명이었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배꼽과 복벽의 부위에 모두 5개의 구멍을 내어 몸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암을 제거한다. 복강경 수술은 큰 절개창이 필요한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적어 수술부위의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이 낮고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흉터가 작고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은 장점이 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를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더 최소화 시킨 수술로, 1.5~2cm 길이로 절개 후 하나의 절개 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다.
김준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단일공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작아 상처 관련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한편, 수술효과도 동일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인 ‘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 5월호에 게재됐다.
장윤형 기자
“대장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안전”
입력 2014-09-24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