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선수촌병원 및 응급실에 외국인 선수 1일 100명가량 찾아

입력 2014-09-24 15:42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촌병원 및 가천대 길병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선수촌병원 내 길병원 진료과만 따져도 1일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실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은 진료실 불을 24시간 밝히고 ‘국가대표급 의료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본격적으로 선수촌병원 진료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총 763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지난 19일 개막식 이후 경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가 선수촌병원 길병원 진료소를 찾고 있다. 길병원은 선수촌병원을 구성한 8개 병원 9개 진료과 중 응급의학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등 4개 진료과목에서 149명의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선수촌병원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은 대개 감기, 설사, 찰과상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진들은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인해 인후통이나 콧물 등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나 스태프들이 꽤 있다”며 “작은 증상이라도 경기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촌병원을 경유하거나 경기 중 부상으로 길병원에 내원한 사례도 23일까지 60여 건으로 집계됐다. 맹장수술을 받은 싱가포르 사격 선수도 있었다. 타지키스탄 축구선수도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말레이시아 마사지사는 상처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선수는 기흉 증상을 호소해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하는 등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병원 치료 치료를 받는 사례도 많았다.

경기가 본격화되면서는 경기 중 부상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1일 인도 유수 선수가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경기 중 코뼈가 부러져 응급실로 내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홍콩 축구 선수가 발목 골절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고, 요르단 축구 선수도 경기 중 왼쪽 어깨 탈구로 응급실을 찾았다. 23일에도 몽골 야구 선수가 시합 중 왼쪽 팔 부위 뼈가 골절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은 선수촌 및 경기장 현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촌병원장인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며 “대회가 끝날 때 모든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